독서가 취미에요
역사의 쓸모 - 최태성
동명항
2023. 3. 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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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이야기하면서 역대급 무능함으로 조선 수군을 말아먹은 원균에 대해 언급합니다.
원균 역시 이순신과 마찬가지로 일본군의 거짓 정보임을 알고 패배를 예감하고 버텼으나 군인이니까 명령를 받았으니 전장으로 향했으며 역사에 기록된 바와 같이 대패하고 전사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원균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역사 속 인물의 선택에도 나름 이유가 있으니 수동적으로 역사를 접하지 말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서 인물들과 만나기를 권합니다.
또 동학 농민군이 우금치에서 마주했던 관군, 총을 든 상대를 마주하고 초라한 무기를 든 그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공포를 이야기합니다.
이렇듯 저자는 역사를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고 말하며 역사 속 인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오늘을 살아가며 마주치는 선택의 기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는지 말해줍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정신적 유산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전통이라 부르고 대부분 그것에 따르는 것을 긍정적으로 여기죠.
하지만 저는 그 전통이라는 것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옛날부터 그랬으니까, 당연히 그래 왔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그 기원을 낱낱이 가려본 적 없는 것들을 기꺼이 심판대에 올리고 과연 내가 따를 만한 생각인지 살펴보는 거지요.
나에게 맞지 않는 생각이라는 판단이 들면 받아들이지 말고, 그 생각이 수정되는 데 힘을 보태면 됩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현재를 바라본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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