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취미에요

2024년 책 읽기

동명항 2024. 1. 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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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몇 권을 읽었는지

그 의미 없는 숫자에 집착하지는 않았는지

 

그 숫자들이 과거의 나와는 다른 더 나은 나를 만들었는지

아니면 시간 낭비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1.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3.0 / 5.0 당신이 마흔 전이라면)

생각이 너무 많아 집어 들었는데, 마흔이 되기 위해 배워야할 것들이라고 합니다. 생각이 잦아들길 바라며 때를 놓친 배움을 뒤늦게 쫒아가 보았습니다.

 

"화가나면 상대방이 아주 의도적으로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상대방은 그저 이기적이거나 약간 생각이 부족했을 뿐이다."

 

누군가의 한 마디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아마 별뜻 없이 한 말일 거에요.

당신이 홧김에 말한 후 미안해하듯 그 사람도 그렇다 생각하자고요. 

 

2. 꼬마 빌딩 레벨업 재테크 (4.5 / 5.0 당신이 건물주라면)

건물주를 꿈꾸며

 

우리 나라 건물의 70%가 30년이 넘었는데 주거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에 비해 건물 리모델링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낡은 건물은 건물 가치는 없고 토지 가격만 준공 당시 법적용을 받아 유리한 구석이 많고 리모델링 후 임대 수익, 땅값 상승률을 생각하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 평소에 마음에 드는 건물이 보이면 사진에 담아두는 습관 필요.

 

3. 어른의 국어력 (3.0 / 5)

국어력은 문해력과 듣기, 말하기, 쓰기, 어휘력 그리고 읽기를 모두 포함한 언어 능력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헌데 우리나라의 실질 문맹률이 무려 75%에 그리고 이 책은 일, 가정, 관계에서 지적 탁월함을 길러줄 책이라고 말합니다.

지적 탁월함에 목말라 집어 들었습니다.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지 않는 무차별적인 읽기는 오히려 시간 낭비일뿐"

 

"이제 완독과 정독에게 이별을 고하고 편하게 책을 읽어 봅시다. 골라 읽으면 됩니다. 책 한 권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10 퍼센트만 찾아 읽어도 대성공이라고 여유있게 생각하세요."

 

책은 국어력이라는 생소한 옷을 입었지만 내용은 대인 관계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4. 세계지도를 펼치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3.0 / 5.0)

어느 경제지에서 소개글을 보고 구해서 읽었습니다. 돈의 흐름을 알아내서 나도 파이어족 한번 되보자!

하지만 기대와 달리 "돈의 흐름" 보다는 국가 혹은 지역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예를 들면 대만의 TSMC를 소개하면서 어떻게 TSMC가 대만에서 태어나고 자랄 수 있었는지 그리고 대만 경제의 특징은 어떠한지, 아랍에미레이트는 왜 세계 최고, 최대를 내세우는지 등

 

물론, 어느 지역이나 나라의 인구 변화나 사업 구조에 대한 소개를 보고 그 흐름을 어림잡을 수 있겠지만 쉽지않네요. 

 

5. 80억 미래 가보지 않은 미래 (3.0 / 5.0) 

인구 통계가 나올 때 마다 역대 최저 출산율을 갱신하면서 인구 절벽, 지방 소멸이란 단어가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라는 슬로건 속에 자란 세대에게도 이제는 익숙해진 표현입니다. 

 

이러한 인구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고, 인구수 조절이 가능하긴 한건지 궁금해 펼쳐보았습니다.

 

인구의 크기는 출산, 사망, 그리고 이주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여러 나라들은 인구 감소의 대책으로 이주를 꼽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일본 같은 경우 외국인 비율이 낮고 이민 수용에 대한 여론 역시 부정적입니다.

 

이민자를 받느니 인구 감소로 인한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거지요. 영국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브렉시티에 많은 사람들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출산율 저하는 피하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선진국이면서 인구를 유지하는 유럽이나 북미는 이주민들이 대가족을 선호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민 정책, 유교적 사고 방식, 사교육, 주택 문제등에 대한 커다란 변혁이 오지 않는 한 지금과 같은 인구 감소세를 되돌리기에는 쉽지않아 보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인구 통계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고, 인구의 증감, 추세에 대해서도 개략적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자가 미국인이라 책에서 소개하는 지역이 주관심사인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프리카, 유럽, 미 대륙등 범위가 넓어 정독, 완독이 몸에 베인 분들은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읽으셔야 할 듯합니다. 

 

6. 수상한 단어들의 지도 (3.0/5.0, 당신이 영어를 꽤 잘한다면 )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라틴어와 영어를 가르치는 저자가 언어의 어원에 대해 숨겨진 뜻을 전해줍니다. 

 

예를 들면 'Dumb bel'l, 우리가 운동할 때 쓰는 덤벨입니다. 종을 닮았지만 소리가 나지 않아서 "말을 못 하는 종"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글로 쓰는 아령(啞鈴 ) 역시 영어를 한자어로 그대로 차용해 벙어리 종이라 불립니다.

아령이 그런 뜻인지는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데버라 워런은 이렇게  우리, 정확히 말하자면 영어 사용자들이 쓰는 단어의 유래를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원제목은 strange to say로 "기이하게도" 혹은 "이상한 이야기"로  한글판과는 전혀 다른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판사에서도 책을 판매량을 좌우하는 제목에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굳이 끼워 맞추자면 영어 어원이 라틴어를 비롯해 여러 언어들이 만나고 헤어지면서 만들어져 나름 타당한 제목입니다. 

책에 소개된 단어들이 비영어권 독자들에게는 낯선 것들이 많아 생소한 단어들이 나오면서 재미가 줄어듭니다.

 

이어령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소 풀 뜯어 먹듯", 관심 있는 부분 그리고 아는 단어가 나오는 부분만 재미있게 뜯어먹었습니다. 

 

7. 제정신이라는 착각 (3.5/5.0 당신이 제정신이 아닐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어디선 본듯한 제목이라 생각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쓰려 찾아보니 비슷한 제목들 '선택한다는 착각',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나이가 든다는 착각' 도 읽었더라구요. "~하다는 착각"에 제가 반응을 하나봅니다. 

 

'공정하다는 착각'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면서 유사한 제목의 책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 중에 하나입니다. 정작 대표작인 '공정하다는 착각'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이 책은 원서로 읽었고 제목도 "The Tyranny of Merit"로 한글 제목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 생각하지 못했네요. 

 

한글 제목이 훨씬 좋은데요? 책 판매에 가장 중요한게 제목이라더니 일리가 있습니다. 

 

이 책은 '이성'의 오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백신을 부정하고, 기후 위기는 음모이며, 인류의 달착륙 역시 조작된 것이라 믿을까? 비합리적인 믿음, 확신과 망상, 과대 혹은 과소 평가하는 이유 등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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