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취미에요
마흔에 읽는 니체 - 장재형
동명항
2024. 11. 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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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나? 뜬금없이 니체 열풍이 불던 때, 덩달아 따라 읽어보았습니다.
마흔에 읽는 니체는 무엇이 다를까요?
신은 죽었다고 외치는 니체가 멋져 보여 질풍노도의 시기에 만난 니체는 너무 어려웠고 허세로 어찌해보기에는 아득히 벅찼지요.
세월이 한참 지나 다시 만난 니체는 많이 나긋나긋해졌군요.
니체가 불경스럽게 죽었다고 선언한 신은 두려운 삶에 기대기 위한 존재이며 인간을 더욱 나약하게 만드는 존재로 더는 필요 없다고 합니다.
저자는 여기에서 신은 기독교뿐 아니라 철학과 도덕, 종교를 아우른다고 말하며 삶에 대한 시선과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진정한 삶이라 전합니다.
니체는 우리에게 목표 없는 삶, 일시적인 쾌락을 탐닉하는 삶 그리고 감정의 노예인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묻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극복하고 나다운 삶, 자신을 사랑하는 삶,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라 합니다.
이 책은 더디게 읽힙니다. 활자를 따라가던 시선을 잠시 멈추고 눈동자를 위로하며 니체의 말을, 그의 생각을 헤아리고, 나의 생각을 덧붙여 가며 읽어봅니다.
니체는 자신을 찾는 길은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찾는 것이라 말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 그리고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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