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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눈 첫눈이 펑펑 내린 날이었다.월화수목금금 개미처럼 일하다 3월에 예약해 놓은 도쿄행 티켓 알람에 급히 짐을 싸고 뒤도 안돌아보고 오전 9시 비행기를 타러 새벽같이 일어나 집을 나섰다.폭설이라는 재난문자를 뒤로 하고 캐리어를 끌고 지하철 역사로 향하는 길, 질퍽이는 눈길에 운동화가 젖고 큰가방을 끌지 못해 힘겹게 들고 가야했지만 오랜만에 여행길은 즐겁기만 했다.아침 7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김포공항은 비수기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에 휩쓸려 비행기에 올라탔다. 폭설로 비행기 제설작업을 해야한다며 시작된 지연은 급기야 비행기에서 내려야했고 오후 3시가 넘어 다시 탑승하고 6시가 넘도록 비행기는 땅바닥에 붙어 있었다.집 나온지 12시간, 다른 비행기들은 멀쩡히 뜨고 지는데 첫날 일정을 그렇게 김포공항과 KE2101..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2. 10.
  • 오늘도 당했다 현장에 나가 일을 보는데 그 인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호구 씨, 지난번에 A 구역에서 담당자가 필요 없다 해서 생략했는데 이제 와서 필요하다니 가서 조사 좀 해줄래요?"당시에는 너무 바빠 "다음에 현장 일이 잡히면 그때요"라고 말한 게 생각나 일부러 시간을 빼서 그 인간의 일을 대신 처리해 주었다.A 구역 담당자는 그 인간이 당시 준비를 못 하고 와서 그냥 갔다는 말을 잊지 않고 건넸다.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서로의 휴가가 지나 자료를 건네주었더니 언제 했는데 이제 주냐고 핸드폰 자판을 두드리며 핀잔을 준다.어버버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 호구 씨는 "대신해준 사람한테 고맙다는 말이 먼저 아니에요?, 그리고 사람이 말을 건네면 쳐다보고 말하세요!"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분을 삭인다.내가 그 인간하고 상종..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2. 2.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 - 최대호 마지막 장을 덮고 작가가 궁금해 찾아보았습니다. 젊은 작가더군요. 하나의 글이, 아니면 한 문장이, 어쩌면 한 단어가 당신에게 안정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드는 페이지가 당신의 오늘을 편히 쉬게 마들어 주거나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분명 살아가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행복을 자주 놓쳤거나,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거창한 길은 아니어도 한 바을 내딛을 수 있는 방향을 알려드리고 습니다.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도착한 오늘입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만세요. 괜찮을 겁니다. 오히려 잘 될 겁니다.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잇는 당신을 가장 가까이서 다독여주는 친구..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9. 30.
  • 내가 알아 최대호 넌 약한 사람이 아니야. 지쳐서 그래. 힘들어서 그래. 커다란 벽에 부딪혀서 그래. 여유가 없어서 그래. 잘 되려고 그래. 시간이 필요해서 그래. 처음이라 그래. 나아지고 있는 중이야. 괜찮아디고 있는 중이야. 견뎌내고 있는 중이야. 이겨내고 있는 중이야. 점점 좋아지고 있는 중이야. 성장하는 중이야. 너의 시간이 오는 중이야. 진짜 못하겠으면 잠시 쉬어봐. 바람을 쐬고, 산책을 하며 조금 걷고 너 진짜 잘될거야. 내가 알아.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3. 10.
  • 전철안 풍경 틀어막은 귀로 흘러드는 음악 소리를 뚫고 그들의 수다가 꽃힌다. 마스크로 지워진 입으로 쉴새없이 시덥지않은 소리를 내뱉고 있다. 힘든 일상을 마치고 돌아가는 그대, 좌석 칸막이에 기대어 불편한 쪽잠이라도 어떻게 자보려 뒤척여봅니다. 더 이상 맨눈으로 책을 읽을 수 없어 돋보기를 두고 온 자신을 책망하다 하릴없이 덜컹이는 전철에 몸을 맡긴채 주위 사람들을 눈치껏 살피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2. 25.
  • 세상만사 세상일이 어디 마음먹은 대로, 나 좋다는 대로 되겠냐만은... 그런 줄 알면서도 막상 닥치면 속상한 일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른 아침 출근길에 어이없게 놓친 버스 놓쳤지요. 또 어제는 습관적으로 저 멀리 신호를 보지도 않고 앞 차를 따라 유턴을 하다 딱지를 떼고 말았습니다.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탓한다고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지요. 괜스레 누군가를 탓해, 그 누군가만 상처받겠지요. 내 안의 10살짜리 꼬마는 이런 나를 보고 히죽 웃습니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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