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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루지, 개리 마커스
    독서가 취미에요 2023. 11. 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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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23살에 MIT 박사가 되고, 30 살에 교수가 되었답니다. 전문분야가 뇌과학, 진화심리학 그리고 언어학이라는데 진화심리학은 생소하네요. 

    책의 제목인 '클루지' 역시 낯선 단어입니다.

    구글링 해보니 A kludge or kluge is a workaround or quick-and-dirty solution that is clumsy, inelegant, inefficient, difficult to extend and hard to maintain.

     

    "서투르고, 우아하지도 않고, 비효율적이며, 확장하기도 어려워 유지관리가 어려운 임시방편 또는 빠르지만 지저분한 해결책"입니다. 쉽게 말하면 "대충 때운다"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는 '인간은 그때그때 땜질로 진화했다. 때문에 불완전하며, 생각의 함정에 빠지고 실수 투성이다"입니다. 한마디로 우리의 뇌는 변변치 못하다.

     

    휴먼의 눈을 그 예로 들었는데 시신경은 망막의 안쪽에 자리하는데 이럴 경우 시신경이 뇌로 가려면 한 곳에 모여 다발을 이루어 망막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눈을 뜨고 있어도 보지 못하는 '맹점'이 생깁니다. 

     

    저자는 이렇듯 인간의 역사는 완벽이 아닌 적당한 만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고 전합니다. 

    기억을 왜곡하거나 편집하고 하나를 보고 열을 알려하고, 어림짐작하는 등 여러 가지 닌겐의 모자람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묻는 독자를 위해 저자는 친절하게 이에 대응하는 요령을 알려줍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질문을 재구성해보고, 상관관계가 인과관계가 아님을 알고, 피곤할 때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전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 대안을 제시했는데 제 입맛에 맞는 몇 가지를 소개해보았습니다. 이 중에 하나라도 건져 몸에 익혔으면 좋겠네요. 

     

    이 책은 2008년에 출간되었는데 '역행자'에서 이 책을 언급하면서 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글쓴이를 제치고 추천인 얼굴이 책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2008년도에 선보인 책이라 이후 한창 유행한 심리학, 뇌과학 책에서 보았음직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어디선가 만날 수 있는 그런 내용이지요. 

    반대로 이 책을 읽으면 웬만한 심리학 책들은 맛은 봤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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