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취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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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른베르크의 사형집행인 - 조엘 해링턴독서가 취미에요 2025. 4. 28. 15:59
세상에는 참 다양한 책이 있습니다. 우리로 치면 '망나니 일기'같은 책입니다.어느 책에서 소개되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사형집행인, 프란츠 슈미츠는 1573년 19세부터 45년간 사형집행인으로 일하면서 394명을 처형하고 수백 명을 고문하였습니다. 프란츠 슈미트의 부친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명을 당하여 사형집행인이 되어 그의 아들까지 세습하게 되었습니다.형집행인은 우리의 망나니와 같이 사회 최하층으로 거주지의 제한이 있고, 시민권이 없으며 부랑자, 매춘부, 집시, 배우, 그리고 유대인과 동일하게 불가촉천민으로 여겨졌습니다.배우라는 떡상했네요. 사형집행인은 말 그대로 형을 집행하기 위해 교수형, 화형, 참수, 생매장, 수장 등 다양한 형태로 사형을 집행합니다.당시 목을 자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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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주의자와 대화하는 법독서가 취미에요 2025. 4. 24. 16:01
이 책은 김미옥의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에서 소개된 책입니다. 읽는 동안 관심이 생겨 찾아보았습니다. 2017년 영국의 설문조사를 보면 전혀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60~70%, 거의 하지 않는다가 25~40%로 나왔습니다. 사실상 영국인은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입니다. 하지만 백인 영국인의 20% 이상이 친척이 흑인이나 동양인과 결혼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30만 년 전에 시작한 범아프리카 종이라고 말합니다.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모든 나치 당원들에게는 유대인 조상이 있고, 모든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는 아프리카, 인도, 중국, 아메리카 원주민 조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종주의자들은 인종적 순수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유전으로 특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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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술독서가 취미에요 2025. 4. 23. 17:06
제목은 마음의 기술이지만 뇌를 이해하기 위한 그리고 감정을 이해하기 위한 책입니다.저자는 행복, 슬픔, 스트레스 등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신경과학박사와 심리치료사 입니. 두 저자는 부정적인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뇌의 작용을 이해해야 올바른 대처 방법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뇌까지 알아야 한다고요?그러면서 전전두피질과 편도체를 이야기합니다.음, 어려운 건 모르겠고 이 책은 우리를 괴롭히는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지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불쾌한 감정은 받아들이는 게 핵심으로 자연스레 사라지게끔 내버려 둘 수록 빨리 사라진다고 합니다. 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거지요.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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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뇌 - 정세희독서가 취미에요 2025. 4. 22. 16:03
요즘 한강공원에 가보면 달리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자전거 유행이 한 차례 지나가고 이제는 런닝이 대세가 되었지요.저녁 시간에 나가보면 삼삼오오 모여 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20여 년간 달리기를 해온 서울대 재활의학과 교수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달리면서 느낀 점과 수많은 환자들을 접하고 겪은 것들을 달리기와 묶어서 왜 달려야 하는지를 의학적으로 쉽고 자세히 설명합니다. 우리는 노화를 노안, 흰머리, 탄력을 잃어가는 피부에서 민감하게 느끼지만 진정한 노화는 보이지 않는 장기에서 진행됩니다. 2024년 기준 평균 수명을 보면 남자 79.9세, 여자 85.6세이나 건강수명은 남자가 65.1세 그리고 여자가 66.6세입니다. 죽기 전까지 15년에서 20년 가까운 세월을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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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독서가 취미에요 2025. 4. 17. 10:34
여러분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작가는 행복은 에어컨 틀고 맞이하는 여름 낮잠이라고 합니다.소박하지요? 어쩌면 행복은 그리 대단한 게 아닙니다.잠깐의 기분 좋은 감정으로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삶의 행복에 가까워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은 대단한게 하니라 ‘불행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지요. 불행하지 않은 것으로 행복의 범위를 줄여보면 세상은 살만합니다.번잡한 지하철 빈자리, 타이밍 좋게 켜진 파란불, 아침에 들리는 새소리, 기분 좋은 바람 등사소한 것에서 우리는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남에게 보여줄 수 없는 아픔, 고단함, 슬픔을 안고 살아갑니다.버텨야지요. 작가의 말대로, 사실 버티는 것만으로도 대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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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의 시대 - 세스 고딘독서가 취미에요 2025. 4. 16. 08:14
교보 8.7 / yes24 9.4에 올라있는 세스 고딘의 의미의 시대입니다.세스 고딘도 호불호가 나뉘는 작가지요. 세스 고딘은 늘 혁식적인 마케팅 기법을 전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며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올린 그의 블로그는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블로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책 구성은 한, 두장의 짧은 글로 많은 내용이 묶여 있어 개인적으로 읽는 흐름이 자꾸 끊기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성은 아닙니다. 이 책에서 바닥을 향한 경쟁이라는 글이 와닿습니다.원가 절감을 목표로 더 싸게, 더 저렴하게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지요. 노동기준, 환경 기준을 낮추고 노동환경이나, 사회 복지를 최저 수준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사라지고 기계로 전락합니다. 그러나 값싼 노동력과 효율은 한계에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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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 - 한석준독서가 취미에요 2025. 4. 15. 08:17
아나운서로 잘 알려진 한석준의 '대화의 기술'입니다.기술이라 해서 무슨 대단한 비법을 소개하는 것은 아닙니다.상대를 존중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상대의 관심과 경험을 염두에 두고 대화를 하라는 조언은 평범하고 진부합니다.하지만 우리는 그 쉬운 걸 못하는 휴먼입니다.때문에 저자는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그리고 말로 먹고사는 프로 방송인 다운 팁도 몇 가지 일러줍니다. 대화를 할 때는 상대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라고 하지요?그런데 갑자기 '눈을 봐야 한다'가 인식되기 시작하면 눈을 마주치기가 힘들어집니다. 저만 그런가요? 'I'라서?이럴 때 저자는 인중을 보라 말합니다. 상대의 눈보다 높은 이마, 정수리를 보고 있으면 다른 곳을 보고 있다고 는 낀다면서... 음, 한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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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개인적인 - 임경선독서가 취미에요 2025. 4. 14. 15:46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시나요?'임경선'이라는 이름만 보고 집어 들었는데 이 책은 오로지 '무라카미 하루키' 이야기만 담고 있습니다. "삶의 모든 슬프고 힘들고 먹먹했던 세월을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로 위로받고 지탱하며 살아왔다"라고 할 정도지요. 일본 작가 중에 가장 유명한 작가로 서구권에서도 그의 작품 대부분이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습니다. 수입을 보더라도 해외 출판 수입이 일본 국내 수입보다 많다고 하네요. 2006년에는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하며 2004년, 2005년 카프카 수상자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사례를 들어 2006년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튀르키에의 오르한 파묵이 선정되었지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장은 고요하고 은유는 독특합니다. 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