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 김민식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가 일상을 사는 이야기로 책을 냈는데 가볍고 재미있어 부담 없이 책장을 넘기기 좋네요. 

 

일단 여행을 이야기 했으니 책 곳곳에 여행에 관한 정보며 이야기를 풀어놓지만 여행과 별 상관없는 업무, 행복, 소비 등 다양한 이야기를 건네줍니다. 

 

여행서나 여행정보책자 같기도 하고 수필 같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 계발서 같기도 한 책입니다. 
또한 저자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뿐아니라 수많은 인용으로 책을 채우고 있습니다. 

읽다 보면  "이런 책이면 나도 쓸 수 있겠는데?"라는 만만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어 책 한권도 안 외워보고, 매일 아침 써보지도 않은 주제에 말이죠. 참고로 저자는 한 해 250권을 읽고 매일 원고를 썼다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글은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문구입니다.

살다 보면 행복, 기쁨이 폭풍처럼 몰아친 적이 있지요. 원하는 대학이나 시험에 합격하였을 때, 좋아하는 이성에게 고백하여 사귀기 시작했을 때, 와이프가 애들 데리고 친정에 갔을 때....?

 

하지만 그 기쁨과 행복은 유한하지요. 어쩌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 더 큰 행복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강도가 아닌 빈도로 행복을 찾으려면 아무래도 소소한 것에서 찾아야겠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이 있고, 하루를 마치면 돌아갈 집이 있고, 같이 밥을 먹을 사람이 있는 평범함 속에 행복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이런 평범한 일상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래서 "그렇게 죽지 않는다"라는 책에서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휴지로 자신의 항문을 닦는 일을 위대하고, 대견하고, 완벽한 삶이라 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위대하고 완벽한 삶을 응원합니다.

 

책에서 주어들은 것들

재미있는 삶을 위해 가지기, 키우기, 배우기, 만들기, 만나기

더 험한 것, 더 불편한 것을 선택할 수 있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소비에 익숙한 삶을 경계. 물건이 아닌 경험을 소비. 

돈을 벌려면 타인의 욕망을 충족해야하는데, 절약은 나의 욕망만 절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