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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천국 - 정유정독서가 취미에요 2025. 3. 31. 12:41728x90
정유정 작가는 간호대를 졸업한 간호사 출신입니다.
문학이나 문예창작을 전공하지 않고도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했지요.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과 '종의 기원'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악을 주제로 한 것도 그렇고 인간의 '악'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습니다.
저자는 이제 인간의 '욕망'을 주제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욕망 3부작 중 '완전한 행복'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로 '영원한 천국'은 인간의 욕망 중에 영생을 다루고 있습니다.
롤라극장이라는 가상세계를 가고자 하는 사람과 그곳에 갈 수 있는 키를 뺏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롤라극장'이라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조금 난해합니다.
영생을 사는 곳이고, 때와 장소를 넘나들며 가상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 같은데 스타크래프트밖에 모르는 저에게는 어렵습니다.
한 여자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게임 소프트웨어일을 하는 남자가 만나 연인이 되고, 후에 여자는 루게릭 병으로 시한부를 살게 됩니다. 연인을 가상세계로 안내하고 싶어 그 키를 찾아 삼애원이라는 재활치료소로 경비팀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만난 주인공과 겪는 과정이 주 내용입니다.
삶이 중요한건 언제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피하고 싶은 죽음을 대신한 영속적인 삶이 과연 영원한 천국일까요?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쉬어가며 차근차근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정유정 작가라는 이유만으로 책을 펼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책 중 가상세계인 롤라극장은 쾌락 역치를 낮춰 사소한 즐거움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아직 읽지 않은 '완전한 행복'은 그 기대치를 조금 낮춰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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