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능의 역설 - 가나자와 사토시독서가 취미에요 2023. 2. 7. 13:31728x90
이 책이 어떻게 '읽을 목록'에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목은 충분히 눈길을 끕니다.
저자는 생소한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지능을 풀어나갑니다.
저자는 지능을 인격과 결부시키고 IQ가 마치 인간의 가치를 표현하는 최선의 방법인 듯 대하는 사회에 반감을 나타냅니다.
인간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 지능은 우리 사회가 성별, 인종적 신체적, 생리적 특성이 다르듯 지능 역시 인종별로 다르다는 주장을 불편하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지능에 따른 다양한 특성들을 제시합니다.
동성애자, 비혼자, 술과 담배를 즐기는 사람들이 지능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들을 내놓습니다.
저자는 지능이 높을 수록 생물학적 설계를 외면하고 뇌에 부여된 제약이나 한계를 벗어나 부자연스러운 기호, 가치관을 갖게된다고 말합니다.
리차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언급한 유전자의 프로그래밍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가나자와 사토시는 사바나 원칙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뇌는 조상들의 환경에 존재하지않거나 겪어보지 않은 상황에 대해 이해하기가 힘들고 적응이 쉽지않다고 합니다.
이런 사바나 원칙에 반하는 것이 지능이 높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침형 인간보다는 저녁형 인간, 보수 보다는 진보, 클래식을 좋아하고, 종교가 없는 사람 그리고 동성애자들이 일반적으로 지능이 높다고 이런 저런 도표와 수치를 가져와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지능의 높고 낮음이 인간 가치의 가늠자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하며 다만 사회, 경제학이 답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바나 원칙'이라는 개념을 가져와 지능을 설명하는 부분이 색다른 재미를 주네요.
지능 역시 키, 가족, 국적, 혈액형과 마찬가지로 나의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닙니다.
지능의 높고 낮음으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될것입니다.
728x90'독서가 취미에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극히 사적인 네팔 - 수잔 샤키야 (0) 2023.02.15 기술의 충돌 - 박현 (0) 2023.02.11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 이원지 (0) 2023.02.04 기브 앤 테이크 - 애덤그랜트 (0) 2023.02.01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 마이크 브라운 (0) 202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