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 이원지

저자는 여행 유튜버입니다. 

놀고먹으며 돈까지 버는데 심지어 잘 법니다.

 

공부만 했고 험난한 입시와 취업을 뚫고 세경을 모아 주식에 손댔다가 존버를 외치는 머슴에게는 배가 아픈 존재입니다. 

 

무료한 통근시간을 때울 겸 생각 없이 읽을 수 있을 듯한 이 책을 집었습니다. 

 

그냥 운 좋은 사람이라 여겼던 글쓴이는 흙수저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힘든 직장생활을 보내다 현타가 와서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하루를 기록해야겠다며 유튜브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프리카로 떠나고 사람을 만나고 그 일을 계기로 가지치기하듯 일을 하고 떠나고 보니 여행 유튜버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배낭여행을 꿈꾸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 전에 힐튼 호텔에서 청소부일을 하며 여비를 모아 배낭여행을 갔던 기억 (아재들은 병역을 마치기 전에는 해외를 나가기는커녕 여권도 만들기 힘든 시기였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여비가 모일 때마다 홀로 배낭하나 메고 여기저기 다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현실에 부딪쳐하고 싶은 일을 접고 공부하고, 취업하고, 자격증을 따고, 결혼을 하고, 다시 공부를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살아낸 인생이 조금은 짠하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때 그냥 하고 싶은데로 해볼걸" 하는...

 

마땅히, 으레 해야 한다는 것에 붙잡혀 청춘을 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