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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 필립 바구스 &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독서가 취미에요 2025. 4. 10. 09:11728x90
이 책은 스페인에서 출간 후 아마존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후 해외로 수출되었습니다.
저자는 경제적 불평등과 금융위기의 책임이 국가 주도의 화폐 시스템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보증하고 서로가 믿기 때문에 종이 조각에 불과한 돈으로 모른 거래를 합니다. 하지만 화폐의 시작은 실물 가치를 지닌 것이었습니다.
금화, 은화 같은 실물화폐는 정부의 보증이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미국이 금과 연동된 달러를 금이 부족해지자 '금본위제'를 폐지하고 실물 자산의 뒷받침이 없는 지금의 화폐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는 원하는 만큼 화페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를 나쁜 화폐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중앙정부가 금융 정책과 화폐 정책을 이용해 다수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과 부자 계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는 것입니다.
새로 발행된 돈은 국가에서 은행, 기업 그리고 투자 목적의 대출자에게 흘러갑니다. 먼저 갖게 된 사람은 물가가 오르기 전에 그 돈을 남들보다 먼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상위 10%가 전체 부의 53%를 차지하고 하위 50%는 전체의 1%에 불과합니다.
남의 돈으로 이자 장사를 하는 은행은 고객이 맡긴 돈을 일시에 찾아가는 경우를 대비해 준비금을 두고 있습니다.
준비금 비율은 우리나라가 7%, 유럽 1%이며 미국은 0%입니다.
내 돈 한푼 없이 남의 돈으로 이리 빌려 주고, 저리 빌려주면서 수익을 내는 것이지요.
지난 150년간 금은 연간 약 2%씩 안정적으로 증가해 왔습니다. 하지만 유로화는 연간 12%씩 증가했습니다.
화폐 발행량이 많아졌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물가가 오른다는 뜻입니다.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렸으니 당연하지요.
기술혁신과 중국과 인도가 세계의 공장으로 나서면서 상품 가격은 30~40% 인하 효과가 있습니다만 통화량 증가로 물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또 물가가 오른 만큼 우리가 내야 하는 부가가치세는 계속 오르지요.
통화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에 은행에 넣어둔 돈은 재산이 되기 힘들고, 이를 대중들이 눈치채지 못하기를 국가, 은행, 기업은 바랍니다. 매달 발표되는 물가 상승률은 곧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현금의 가치 하락을 말하는 것입니다.
국가의 통치권에는 세금으로는 부족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요.
이 돈으로 부식 기업도 살리고, 악성 금융권도 구제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악성 부채는 결국 국가부채로 전환되었습니다.
부를 늘리는 방법은?
대출로 실물 자산인 부동산, 금, 주식, 비트코인을 사 모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가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내가 가진 부채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지요.
도발적이고도 흥미로운 책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재테크 관련 책들과는 결이 정말 다르고 새로운 시각으로 부의 분배를 보고 있습니다.
포드 자동차를 설립한 헨리 포드는 과거 "우리의 금융시스템과 화폐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중들이 알게 되면 동이 트기 전에 우리는 혁명을 경험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 책에서
인플레이션은 부의 재분배를 초래한다. 인플레이션은 새로 찍어서 만들어진 돈을 먼저 확보한 사람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가장 먼저 그 돈을 손에 넣는 사람은 아직 변하지 않은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큰 이익을 본다. 반면 새로운 돈을 뒤늦게 손에 넣은 사람들이나 아예 그 돈을 손에 넣을 수 없는 사람들은 피해자가 된다. 그들이 추가 수입을 확보할 시점이 되면 물건과 서비스 가격은 이미 오른 상태다.
_113쪽 ‘빈부격차의 진정한 주범’728x90'독서가 취미에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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