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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론 - 신영복
    독서가 취미에요 2023. 2. 2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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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를 처음 만난 것은 소주 '처음처럼'을 통해서입니다. 

    이후 '감옥으로부터 사색'을 한참 전에 인상 깊게 읽었는데 리셋되어 인상 깊었다는 것만 남았습니다.

     

    담론은 강의록입니다.

    성공회대학에서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나이 지긋한 사람들까지 여러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책으로 묶은 것입니다.

     

    책을 내기 위한 녹취가 아닌 학생들 각자 필요에 의해 녹취한 것을 원고로 하였다고 합니다.

     

     

    앞에 반은 동양고전을 후반부는 복역하면서 겪은 이야기들 그리고 '나무야 나무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실린 글도 소개합니다. 

     

    시경, 주역, 논어, 맹자, 한비자 등 동양 고전을 거쳐 저자의 수감생활, 옥중 서신등으로 이어지는데 앞부분은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자는 수감생활을 대학생활이라 표현합니다. 사회학, 역사학, 인간학을 가르치는 교실이었다는 것입니다. 

     

     

    책의 전반적인 주제는 관계입니다. 

    저자는 서양 자본주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론에 대한 대안담론으로 관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관계가 금전적 보상을 기본으로 하는 관계로 신뢰와 애정을 찾을 수 없는 관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쑥과 잡초의 차이는 이름이 있고 없고입니다.

    이름이 있다는 것은 우리 인식의 대상이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인식의 대상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수오지심, 부끄럼움 역시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관계가 지속될 때 형성되는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이렇듯 저자가 말하는 관계는 세계 인식의 기초가 되는 사회적, 인간적 관계를 말합니다. 

     

    이러한 관계, 내가 만난 사람, 내가 겪은 일들의 집합이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은 자기가 살아온 삶의 결론

     

    추상은 복잡한 것을 압축하는 것이고 상상은 작은 것으로부터 큰 것을 읽어 내는 것

     

    '안다'라는 것은 복잡한 것을 요약할 수 있는 시적인 틀이다. 

     

    약자의 위악과 강자의 위선

    동네 불량배의 문신과 재벌의 휠체어

     

    이 자리에는 죄수와 심판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승리자와 패배자가 있을 뿐이다 - Maxim Go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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