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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넥스트 - 조앤 리프먼독서가 취미에요 2025. 3. 6. 07:07728x90
이 책은 다음 삶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어떤 일을 하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사정이 생겨 다른 일을 하게 되고 빛을 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는 광고대행사에 근무하며 꾸준히 글을 써왔고 임원에 오른 후에도 글을 쓰다 작가로서의 수입이 본업을 넘어서면서 작가로 전향했습니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는데 저자는 삶을 재창조하기 위해, 경력을 전환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을
"탐색 - 분투 - 중단 - 해법" 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탐색은 여러 뜻으로 쓰일 수 있겠는데 누군가는 재미로, 누군가는 부업 등으로 본업을 두고 곁가지로 하는 일을 말합니다.
글을 쓴다든가, 그림을 그린다든가, 음악을 한다든가
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지요.
문제는 "분투" 입니다. 필연적으로 불편하고 힘든 시기를 거쳐야 합니다.
저자는 고통스러운 과정에 대해 새롭게 해석을 해야한다며 니체가 말한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를 인용하며 실패 후 성공의 조건으로 불편함과 고난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맛보는 실패는 창조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라고 말하지요.
그 예는 수없이 많지요.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면서 겪은 일, KFC가 가맹점을 유치하면서 1009번의 퇴짜를 맞은 일, 해리포터 출간 이야기 등
저자가 중단이라고 말한 과정은 포기가 아닌 쉼, 휴식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쉼은 고민하고, 끊임 없이끊임없이 생각한 후에 취하는 중단을 뜻하는데 이러한 휴식은 상관없어 보이는 것들을 연결시켜 줍니다. 무의식 속에서도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일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풀리지 않은 문제를 안고 끙끙대다 잠깐의 산책길에, 혹은 자고 일어나서 해결책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지요.
조앤 리프먼은 "90분 법칙"을 소개합니다.
무언가를 할 때 90분이라는 시간을 정해 놓고 몰입을 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다 된 후에는 미련없이 손을 놓고 쉬라고 합니다. 쉬는 동안 걸어보라고 조언을 하기도 하는데 25분 산책은 우리에게 짜증을 가라앉히고, 여유를 준다고 하니 식사 후 소화도 시킬 겸 동네 한 바퀴 걷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화기 수리공에서 구두 디자이너가 되고, 재즈 연주자에서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 된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다만 반복되는 이야기가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데 그 때는 책장을 가볍게 넘기면서 이어령 선생이 말한 대로 "소 풀 뜯어먹듯이"읽어 나갔습니다.
저자는 창의적 성과의 중요한 요소로 경험에서 배우는 능력을 꼽습니다.
그 경험에는 좌절, 낙담 그리고 한숨이 섞여 있겠지요.
지금 어딘가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분들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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