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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 류시화
    독서가 취미에요 2025. 3. 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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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시화, 저에게는 인도 홍보대사 같은 작가입니다. 결백증이 아니라고 우기는 짝이 아니었다면 인도에 갈 뻔

    영국이 인도를 무력으로 정복했지만, 인도는 영국을 정신적으로 지배했다는 말이 있지요. 

    작가 역시 인도의 정신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인도의 국민성 'No Problem'도 함께

     

    간혹 운전을 하다 보면 앞 차 뒷유리에 다양한 표현을 담은 스티커가 보입니다. 

    작가는 우리가 읽지 못하는, 그리고 표한하지 못하는 투명 스티커를 저마다 붙이고 다닌다고 합니다. 

    "병과 싸우고 있어요.", "일자리를,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어요." 

    저 역시 한동안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너무나 힘겨운 짐을 지고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입에서 가시 돋친 말이 불쑥 나오고, 깊은 한숨이 새어 나오지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누구나 이런저런 문제와 힘겹게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 대해 조금은 너그러워져야겠습니다. "이 부장, 미안해."

     

    책 곳곳에 현자의 잠언 같은 글들이 있습니다.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자신의 생각을 사실로 믿기 때문"

    세상에는 사실보다 믿음이 앞서는 사람이 많지요.

    어떤 것이 사실이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어 버리는 사람들이요. 

    사이비 종교가 그렇고 극단적으로 좌나 우로 치우친 사람들이 그렇지요. 한심한 사람들입니다. 

    "가즈아~! 비트코인! 10억 갈 거니까!!"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을 작가는 그의 말투로 이야기합니다.

    "세상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자에게는 아름다움을 주고, 슬픔을 발견하는 자에게는 슬픔을 준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자신을 정의하자고.

    나를 정의한다... 그러고 보니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네요. 나는 어떤 사람인지.

    숙제가 생겼습니다.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발견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지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 뛰어난 이야기가 듣는 이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행동을 바꾸게도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류시화 작가는 뛰어난 작가입니다. 

     

    글은 단순하게 쓰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프로 작가님이 말합니다. 중첩된 수식어나 멋진 묘사 없이 글 쓰는 것이 어렵고

    사람 역시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것일수록 있는 척한다고.

    스크롤을 한번 올려봅니다. 어디 보자, 중첩, 멋진 묘사라...

     

    책을 읽는 동안 잠시 멈추고 고개를 들어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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