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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의 즐거움 - 우치다 다쓰루
    독서가 취미에요 2025. 3. 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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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인 우치다 다쓰루는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 후 리투아니아 출신 프랑스 현대 철학자인 에마뉘엘 레비나스에 빠져 평생 스승으로 삼고 일본에 레비나스 사상을 전하고 있는 학자입니다.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생소한 이름이라 그에 대한 글을 찾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는 존재론에 대비해 쇠락해가고 있던 형이상학적 윤리 철학인  '타자의 철학', 즉 이타주의 혹은 상호존재주의 철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음...그렇군요. 

     

    아무튼, 이 책은 어떤 주제에 대해 묻고 우치다 다쓰루가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인터뷰어의 질문 수준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독자는 그 질문에 공감한다면 우치다 다쓰루의 대답에 귀를 기울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책장을 넘기겠지요. 저는 많이 넘겼습니다. 

     

    주제는 배움, 성숙, 어른의 공부처럼 일상적인 것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저자의 생각까지 25개로 이루어졌는데 본인 취향에 맞게 본인의 관심분야에 따라 소 풀 뜯어먹듯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일을 하는 원칙은 판에 박힌 루틴이라고 말하며 매일 같은 시간에 합기도 도장에서 수련을 하고, 식사를 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칸트가 특정 시간에 산책을 하고,"재능 보다 규칙과 단련을 믿는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무언가를 하는 것이 일이라고 합니다.

     

    저는 새벽 5시 40분 열차를 타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EBS 영어 강의를 듣고 한 정거장 먼저 내려 25분을 걸어 사무실에 출근해서 커피를 내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루틴이 있나요?

     

    배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오픈 마인드라고 말하며 책을 읽는 동안 저자는 가상의 멘토라고 여기라고 권합니다. 

    또한 배움이란 내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잇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것, 나의 생각과 다른 것을 읽는 것이라고 말하며 '왜', '어떤 근거'로 저자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나와 다른 식견을 가졌는지 물으며 책을 읽으라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생각을 지지해주는 글이나 말에 쉽게 귀를 기울이기 마련인데 배움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우치다 다쓰루는 '민주주의'에 대해 묻는 질문자에게 민주주의는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 형태이지 결과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때문에 언제나 미완의 상태이고 그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민주주의는 가장 덜 나쁜 제도"라고 말한 처칠과는 다른 입장이지요. 

     

     

     

    이 책에서 우치다 다쓰루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의 목록을 길게 만들어 두는 것이 나중까지 오래오래 즐거운 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배움에 대한 저자의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힙니다. 

    "삶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일수록 배우는 일에 관심이 많지요. 사람은 배움을 통해 성장하니까요. 아이는 배움을 통해 어른이 되고 어른은 배움을 통해 더 나은 어른이 됩니다. 배우지 않고 성숙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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